사실 이렇듯 울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명단 발표 때였다. 홍명보 감독이 박용우를 뽑자 일부에서는 '인맥 축구'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 시절 자신의 제자들을 주로 뽑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리고 박용우가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비판에 집중 대상이었다.
이와 관련해 박용우 역시 할 말이 있어 보였다. 이 질문에 박용우는 "솔직히 속상한 부분이 조금 있었다"면서 "내가 아시안컵에서 부진하기도 했고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도 맞다. 그래서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했고 전 경기에 나서며 좋은 활약을 했다고 나름 생각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박용우는 "심지어 6월에는 당시 김도훈 임시 감독님에게도 뽑혔다. 당시에는 아무 이야기가 없었다. 그런데 9월에 대표팀에 뽑혔을 당시에는 의리 축구의 장본인으로 조명이 됐는데 조금 억울하더라"라면서 "물론 내가 너무 못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던 것 같다. 그럼에도 감독님이 믿고 뽑아주신 건데 그런 반응이 나와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래야 그런 말이 없어질 거라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강했을 법했다. 박용우는 "아무래도 그런 마음이 컸다. 나 때문에 감독님이 욕을 먹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고 나 역시 쉽지 않은 비난을 받았다"면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리 축구라는 부분은 나에게 속상한 일인 것 같다. 소속팀에서 이전에 나름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인정받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속상했다. 앞으로 내가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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