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손을 잡은 울산은 서울 중심부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더현대 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기간은 12일(토)부터 오는 20일(일)까지이며, 콘셉트는 통산 두 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05시즌'이다. 울산은 오픈 첫날과 이튿날에만 도합 1,000여 명이 넘는 팬이 방문, 더현대 서울 3층(여성·남성패션 등) 최고 수준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전국구 구단의 위상을 떨쳤다는 후문이다.
15일에는 김판곤 감독, 김기희, 이호 코치가 스토어를 찾았다. 더현대 서울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울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 사람은 스토어를 둘러본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오랜 시간 팬 서비스를 진행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울산 선수 시절 등번호인 22번이 적힌 홈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선 김판곤 감독은 "서울에 울산 팬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저희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더욱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토어 애용해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팝업 스토어 오픈에 우여곡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울산 구단 직원들이 매일같이 울산, 서울을 오가며 직접 발로 뛴 결과였다. 실제로 오픈 전날까지만 해도 더현대 서울 관계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울산은 보란듯 증명에 성공했고, 성과에 깜짝 놀란 더현대 서울 관계자들은 스토어를 방문해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