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에 직관 가다가 못 갔음. 여름에는 딱 두 경기 직관 갔음.
그 두 경기가 홈에서 서울이랑 비긴 경기, 전북한테 전반 세 골 먹은 경기.
아아 말로만 듣던 패배 요정이 나인가...
그때부터 집관만 함. 그런데 이노무 팀이 어느 순간부터 내가 집관을 해도 이기질 못 함.
221008에 집관도 안 했음. 집 거실에서 계속 걸어다님. 바로우한테 골 먹었다는 알람 뜨길래 더 빠르게 걸어다님.
엄마가 정신사납다고 나가라길래, 나가서 1시간 10분 동안 8천보인가 걸었음.
미친놈처럼 혼잣말도 하고, 허공에 시부랄시부랄 거리고 다녔음.
그러다가 개축 안 보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옴. PK 넣고 동점이래. 개꿀잼이래.
그때부터 못 참고 휴대폰 켜버림.
켜자마자 이규성이 코너킥 올렸음.
길바닥에 주저앉고 울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