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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울산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질주하며 승점 61점을 기록했다.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60점 고지를 밟았다. 김천(승점 55)과의 승점 차도 2점에서 5점으로 벌리면 정상 등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하지만 '주포' 주민규는 또 침묵했다. 주민규가 K리그1에서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이었다. 8호골에서 멈춰선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거머쥔 득점왕 지위를 사실상 잃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신뢰하며 시간을 주고 격려하는 것이다. 어떤 조합이 좋은 지도 생각해야 한다. 선수 스스로는 정신적 압박을 받지만 노련한 친구다. 어느 날 터질 것이다. 오늘 경기 였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후반 32분 교체됐다. 그는 "솔직히 아쉽고 미안하고 그렇다. 그럼에도 계속 신뢰해 주신 팬, 동료,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며 "훈련 때의 준비와 이미지 트레이닝에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이 아쉽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꼭 증명을 하고 팀에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신뢰에 대해선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선수들에 대한 애정으로 지도해 주신다. 여러 감사한 부분이 많은데 얼른 득점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해서도 "더 할 말이 없지만 너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으려 한다. 응원과 믿음을 빠른 시일 내에 보답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주민규의 역할은 더 커졌다. 그는 "흥민이가 있든 없든 내 역할은 스트라이커다. 득점을 하는 것이다.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 즉, 승리와 득점에 대한 요구가 많은 상태에서 흥민이가 빠지는 것이 팀에 부담은 되겠지만, 팀으로 뭉쳐 어려운 경기를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