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김천전에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에선 이겼지만 내용이 조금 아쉽다. 내용은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답답한 부분을 바꿔보고자 승부수를 띄웠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골 장면을 돌아보면 내가 그 위치까지 올라가는 게 아니었다. 그 상황에 맞춰서 승부수를 띄운 게 골로 이어진 듯하다. 기분이 좋다.
Q.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감독님의 축구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아주 좋다. 많이 뛰고 있지만 부담은 없다. 이전엔 중원에서 두 명의 선수를 잡아야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한 명을 확실하게 잡는다. 그래서 더 편안한 것 같다. 김판곤 감독님의 축구에선 일대일 싸움이 중요하다. 일대일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축구다.
Q. 김판곤 감독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축구를 요구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부담은 없나.
동료를 믿는 방법뿐이다. 전방 공격수들이 앞에서 상대의 킥이 최대한 덜 나오게끔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내 뒤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들을 다 막아줄 것으로 본다. 그런 믿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처럼 결과가 따라준다면 우린 더 화끈하고 단단한 팀이 될 것이다.
Q. 울산 이적 후 첫 시즌이다. 지난해 막판엔 수원 삼성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반대로 1위로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나간 일을 꺼내긴 좀 그렇다. 나는 지금만 생각하고, 준비한다.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축구는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성적을 낼 수 없다. 팀으로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운도 따른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김판곤 감독님 축구와 아주 잘 맞아” 고승범 “결과가 따라준다면 우린 더 화끈하고 단단한 팀 될 것” [MK인터뷰]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