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좋지 않은 경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고 이기면서 우리가 스스로 1위의 자격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울산은 전반 21분 모재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김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하면서 역전극을 썼다.
후반 30분 미드필더 고승범이 헤딩 골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투입된 아타루와 야고가 5분 후 역전 골을 합작하면서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시즌 종료까지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둔 김 감독은 "좋은 상황에서 이제 5경기가 남아 기쁘다"면서도 '공격적인 수비'를 앞세운 자신의 축구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김 감독이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요구하면서 울산은 경기 중 수비 뒷공간 침투를 허용하는 장면이 잦아졌다. 이날도 모재현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김 감독은 "이런 위험이 있다는 걸 이제 상대도 알고 준비해온다. 우리 스스로 그걸 잘 넘겨야 한다"며 "(A매치) 휴식기에 (전술을) 더 수정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좋은 축구, 관중 입장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추구하는 것이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울산의 관중 기록도 고무적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