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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뭐 아무것도 없었다. 지하 10층부터 시작해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지도자로서 한 번 잘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친정’ 울산 HD 지휘봉을 잡은 후 던진 메시지다.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 줄도 없다. 오로지 실력으로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팀까지 맡게 됐다. 앞서 축구 변방인 홍콩과 말레이시아를 이끌며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6년 전 그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 직책을 맡았다. 파울루 벤투(아랍에미리트) 감독을 선임했다. 풍파 속에서도 김판곤 감독은 벤투 감독의 든든한 지지자였다. 4년 동안 다져진 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업적을 달성했다.
연령별 대표팀 역시 승승장구했다. 김판곤 감독이 선택한 김학범(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은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U-20 대표팀의 정정용(김천상무) 감독은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