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에도 축구협회의 방향성 및 행정에 대한 열변을 토해낸 뒤 김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또 한 번 강조했다. 김 감독은 "만약 축구협회에서 정말 그 사람을 원하고 그 사람을 설정하며 결정했다면 그렇게 접근하는 건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그 기준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소통이 되고 위원회 내부에서도 그런 기준을 토대로 했다면 다들 공감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굳이 PPT를 안 했다고 해서 뭐라 하는 게 공정한지... 사실 스카우트 과정에서 검증이 안 됐고 그 사람의 전술이나 경험에 대해 의심스러우면 검증을 해야 한다"면서 "소통을 잘하고 방향성 설정도 그렇다. 내부에서도 명확하지 않으니 누구는 한국 감독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외국 감독이라고 한다. 그게 내부에서도 소통이 안 댔고 국민들이나 미디어에도 공감을 얻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즉 김판곤 감독이 강조한 것은 방향성이었다. 하나의 방향성을 토대로 협회 내부와 국민, 미디어와 소통을 하고 공감을 얻었다면 그 원칙에 맞게 선임된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 예시로 든 것이 현재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홍명보 감독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에 맞게 선임됐는지의 여부와 함께 그것 역시 전혀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현안질의 과정에서 나온 PPT 여부와 빵집 미팅 등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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