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대전 김문환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경기 막판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결정적인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먼저 김문환은 "너무 아쉽다.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나가지 못해서 아쉽고 나름 준비를 잘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면서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선수들끼리도 더 처지지 말고 끝까지 하자고 말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대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일곱 경기에서 4승 3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이 패배가 선수들에게 어떻게 작용했을까. 경기 후 분위기를 묻자 김문환은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아서 선수들의 실망감은 있다"면서도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지는 경기도 분명히 있다. 나는 질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쭉 이어나가다가 분위기가 쳐지면 안 된다. 스스로 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김문환은 후반 20분 상대 보야니치와의 신경전도 있었다. 근육 경련으로 인해 보야니치가 경기장을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이때 김문환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야니치의 몸을 잡고 끌어내리며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면서 신경전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이 둘은 보야니치의 교체 과정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해했다.
이 장면에 대해 묻자 김문환은 "내가 울산 벤치 쪽에 가까이 있었다. 아무래도 벤치에서의 목소리가 들릴 수밖에 없는데 천천히 나오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우리는 지고 있는 상황 아니었나. 그런데 보야니치가 나오지를 않아서 빨리 나가라고 그렇게 행동을 했다. 그 이후에는 보야니치와 사과도 하며 잘 끝냈다. 경기 끝나고도 서로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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