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무계가 있어서 바닥에 뒀군요.
그 사이 납닥한 놈이 하나 사라지고 새로운 두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스테이크 용으로 샀다가 생선만 굽던 놈이 사라진걸보아 처남댁으로 보낸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혼한지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스테이크란 놈을 집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정작 용도와는 맞지않게 거기에 갈치굽는 건 두어번 봤습니다.
하루는 "여기에 칼치를 구워서 더 맛이있다", "열전도가 달라서 다르다"는 평가를 하십니다.
속으로 생각했지요.
"....,"
(아니요. 프라이팬에 굽는게 더 맛있었습니다. 것보다 눌러 붙어서 내가 먹는 양보다 망할놈이 다 뜯어가요. 아줌마)
더 충격적인 것은 시즌이 바뀌어 이번엔 양ㄴ들이 쓰는 파스타 냄비를 주구장창 모읍니다.
참고로 저희는 국수를 먹었으면 먹었지 파스타는 안먹습니다.
한번은 라면을 끓일려는데 이 냄비를 한번 써 보랍니다.
100% 국물 떠먹다가 손목데일 것 같아서 거절을 했습니다.
거절했지만 느낌이 쌔~ 했습니다.
결국 몇일이 지나 기존에 있던 놈보다 약간 낮은 파스타냄비 놈이 저의 퇴근을 맞이해줬습니다.
현관문앞에서 쓰라 할때 쓸껄하며 잠시후회했습니다.
하루는 저녁먹으며 물었습니다.
"왜? 냄비, 수저, 그릇에 집착하냐. 쓰지도 않을 거고 수저같은 경우는 우리나라가 더 잘만든다. 이해가 안간다."
돌아오는 답은 간단햇습니다.
"이해하지마라 내일 밥은 없을테니.."
이 간단 답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답을 니가 물으니 나도 답답하고 기분이 나쁘다.
이 이쁜 쓰레기들은 나의 자식이자 나의 기쁨이니 그 이상 뭐가 필요한가.
나는 그냥 이뻐서 샀을 뿐이고 용도따윈 환경이 맞춰출 뿐이다.
세상 용도에 맞게 살아지면 너는 왜 그 공부를 하고 그 일을 하고 있느냐.
너의 용도는 무엇이냐?
밥먹기 싫으냐?
죽고 싶..
-생략-
재미있게 써봤습니다.
모두 좋은하루 되시고 오늘 꼭 이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