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924092851954
고토 칼럼니스트는 "요코하마가 광주에 3-7로 대패하는 건 충격이었지만, 그보다 한국 경기장의 열악한 피치 상태가 더 충격이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요코하마의 경기가 열린 광주 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황폐한 상태였다. 광주는 평소 광주 축구 전용경기장을 사용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시설 기준에 충족하지 않아 월드컵 경기장을 사용했다. 하루 뒤 가와사키는 울산과 맞붙었는데, 울산 문수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그보다 더 열악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피치 상태가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고토 칼럼니스트는 "요코하마의 대패는 피치 컨디션 때문이 아니었다. 광주에는 야시르 아사니처럼 슈팅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 수비가 그렇게 허술했으니 대량 실점도 필연적이었다"라고 짚었다.
고토 기자는 "한국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인 듯하다"라며 "최근 이상 기후 때문에 잔디 관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건 일본도 비슷한 상태다. 작년에는 더위 때문에 J리그 경기장에도 황폐한 잔디가 많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런 피치가 줄어들었다.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관리자들이 많이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관리의 힘'임을 강조했다.
고토 기자는 30~40년 전 일본의 열악했던 잔디 상태를 소환하며 일본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추억했다. 1989년 홈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전에서는 폭우가 내린 탓에 진흙탕이 되어버린 피치 때문에 상대팀으로부터 항의까지 받았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이 더 심했다는 평가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