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나.
내가 울산 HD 감독으로서 팀이 2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팬들도 근조화환을 보내고 트럭 시위도 했다. 그걸 보면서 감독으로서 힘들었다. 선수는 선수대로 팀에 집중할 수 없었다. 감독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어떤 공식적 제안도 받지 않았었다. 자꾸 얘기가 나오니 감독으로서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7월에 이임생 이사와 만난 뒤 내 축구 인생 40년 중 가장 힘든 시간이 2014년 월드컵 끝난 뒤였는데…. 거기에 들어간다는 것은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이사의 말을 외면하지 못했다. 내가 한다고 해서 잘한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10년 전보다는 10년 동안 경험도 생겼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패를 토대로 월드컵 대표팀에서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결론적으로 했다.
[현장 일문일답]'국회 질의 마친' 홍명보 감독 "다 얘기하지 못했다…아… | 스포츠조선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