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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ACL에 진출한 상황에서 다시 광주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하게 됐다.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이 ACL을 치를 수 있는 규격과 시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ACL 진출이 확정된 이후 광주 구단은 광주월드컵경기장 시설 하나 하나를 점검해야 했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4년 동안 쓰지 않았던 경기장이어서 손 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면서 “또 ACL도 처음이라 ACL 규정도 숙지해야 했다. ACL 규정이 깐깐한 게 많다. ACL을 준비하면서 정말 머리가 아팠지만 이제 하나씩 AFC가 원한 것들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4년 동안 경기가 없던 경기장이어서 보수할 곳이 많았다. 광주 관계자는 “시설을 점검해 보니 어느 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어느 곳은 인터넷이 끊겨 있었다”면서 “우리가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지속적으로 이후에도 쓰는 상황이 아니라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기에도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쓸 시설에는 전기와 인터넷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AFC에서는 동선 분리도 철저하다. 미디어와 선수, 팬, 관계자가 거의 동선이 겹치면 안 된다고 봐야한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ACL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개념도 생소하긴 했다. 하나 하나 갖춰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운드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말끔히 정돈된 모습이었다. 군데군데 새로 잔디를 덧심어 이질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우려했던 논두렁 잔디는 아니었다. 물론 새롭게 심은 잔디라 경기 도중 쉽게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은 한 편에는 새로운 골대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한 쪽에서는 경기장 라인을 그리는 작업 중이었다. 관계자들은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훔치면서 작업에 몰두했다. 경기장 3층에서는 VIP를 맞이하기 위한 도배 작업도 진행됐다. 광주의 역사적인 첫 ACL 홈 경기는 이렇게 조금씩 완성돼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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