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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대구FC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터진 시즌 2호골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서 강윤구는 득점 당시 상황을 묻자 "기억이 잘 안 난다. 헤더를 날렸는데 막은 줄 알았다. 망했다는 느낌이었다. 골이 들어간 걸 확인하고 난 뒤에야 기뻤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강윤구의 선제 결승골에 대해 "공격 전개가 상당히 좋았다. 준비했던 대로 아라비제가 좋은 롱킥을 선보였다. 요구대로 좋은 타이밍에 들어갔다"며 "어린 선수인데 중요한 골을 넣었다. 축하한다. 울산에 큰 힘이 됐다"고 칭찬을 남기기도 했다.
2002년생 강윤구는 2021년 울산 입단 당시 고교 최대어로 통했다. 최고 수준의 유망주에게도 K리그1 강팀 생존은 쉽지 않았다. 2022년에는 부산 아이파크로 임대 이적을 떠나기도 했다. 강윤구는 "스스로 스트레스가 많았다. 발전하기 위해 팀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울산에는 저 말고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경쟁자도 넘쳐난다. U-22 제도 덕에 뛰는 것 같아 형들에게 미안한 느낌도 든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김판곤 감독 부임 후 강윤구의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 이런 평에 강윤구는 "김판곤 감독님께서 전술 공부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수비 상황도 자세히 지시해주셨다. 울산에서는 아무리 잘 해도 수비를 못 하면 뛰기 어렵다"며 "좋은 포지션에 있어서 패스가 잘 오는 것 같다. 덕분에 전진 패스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기 직전 강윤구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더니 "홍명보 감독님이 울산에서 많은 기회를 주셨다. (대표팀에) 갈 때 인사를 못 했다. 대표팀에 가서 결과도 만들어내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U-22제도 덕에 뛰는거같아 형들에게 미안한 느낌도 든다
이 멘트가 너무 맴찢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