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는 조금씩 ‘우승’을 언급한다. 불가능하지도 않다. 연패도 없고 순위도 4위권 아래까지 내려앉은 적 없는 지금의 흐름, 기세라면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만 하다. 전국에는 유례 없는 혹독한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포항의 경기력은 기복이 크지 않다. 1~2경기쯤 패한다고 해서 가라앉지 않는다는 얘기다.
물론 매사 신중한 성격의 박 감독은 민감한 단어를 꺼낸 적이 없다. 김천과의 정규리그 25라운드 홈경기가 열린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만난 그는 “각축전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적어도 33라운드는 돼야 순위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은) 좀 시간이 흐른 뒤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포항 선수들은 박 감독과는 다르다. 클럽하우스와 훈련장에서 조금씩 ‘우승’이 등장했다. 박 감독은 물론 막을 생각이 없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봤다. 그만큼 팀 전체에 긍정의 분위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쌓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좋은 현상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ㅊㅊhttps://sports.donga.com/sports/article/all/20240728/1261674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