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판곤 감독은 “아주 좋은 팀을 만나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예상대로 상대는 공격적이고 통제하기 쉽지 않은 팀이었다. 처음 1위(자신이 부임 후)로 올라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는 2년간 챔피언을 했다. 챔피언에 도전하는 강원을 반드시 꺾어야 했다. 좋은 모습들이 잘 나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윤구의 이른 시간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김판곤 감독은 “공격 루트, 그 모양이 좋았다. 예상하고 준비했던 대로 아라비제가 킥 능력을 잘 살렸다. 스위칭이 잘됐다. 선수들에게 항상 박스 안에서 숫자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요구대로 좋은 타이밍에 루빅손이 결단력 있었다. 강윤구는 어린 선수인데, 중요한 골을 넣어서 축하한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고 엄지를 날렸다.
이날 울산은 A대표팀에 차출됐던 김영권, 이명재, 정우영, 주민규에게 휴식을 줬다. 조현우만 골문을 지켰다. 국가대표 없이 강팀임을 증명했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은 내가 외부에서 봤을 때도 안에서 봤을 때도 K리그에서 가장 좋은 스쿼드다. 한 명 빠진다고 흔들릴 스쿼드가 아니다. 5, 6명이 차출되어도 질적으로 경험적으로 우리가 충분히 강원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불안감은 없었다. 좋은 경기를 예상했다. 그대로 선수들이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