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는 취재진과 만나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과 결과도 가져왔다면 굉장히 좋았겠지만, 사실 시간이 좀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다"면서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그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 아시아 3차 예선은 사실상 과거의 '최종 예선' 성격의 단계다.
만 34세가 된 올해에야 '늦깎이'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에게 이번 2연전은 '생애 첫 월드컵 최종예선'이다.
주민규는 "최종예선이라는 게 쉽지 않다고 얘기만 들었고, 난 처음으로 경험했는데, 정말 쉬운 팀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 더 시간을 보내고 감독님 지시 아래 하나로 뭉친다면, 결과와 경기력을 다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주민규는 이번 A매치 기간 전 소속팀 울산 HD에서 다소 경기력이 저하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출전한 팔레스타인전에선 부진했으나, 오만전에선 3-1 승리에 쐐기를 꽂는 골을 후반 추가시간 터뜨렸다.
주민규는 "(그런 상태에서 A매치 기간을 맞이해) 아쉬웠는데, 감독님이 출전 시간을 주셨고, 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면서 "울산에 돌아가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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