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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경사를 맞은 주민규(34·울산 HD)는 겸손했다.
경기 후 주민규는 "(개인적으로) 처음 원정으로 치르는 최종 예선을 하는데, 굉장히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팀원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 골도 넣어 기뻤던 것 같다. 좋은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교체 투입 당시 먹었던 마음가짐으로는 "2대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가 가장 중요하기에 (공격수지만) 수비적으로 단단하게 플레이하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들어갔는데 (손)흥민이가 좋은 패스를 내줘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현재 주민규는 오세훈과 주전 공격수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울산 HD서 뛰었고, 홍명보 감독이 지도를 받은 바 있다. 주민규는 "세훈이는 세훈이만의 장점이 있고, 저는 저만의 장점이 있다. 감독님이 두 선수에 대해 잘 아니까. 상황에 따라 잘 활용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민규는 오세훈보다 이것은 내가 낫다하는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세훈이가 정말 잘 하는데 K리그에서는 제가 많은 골을 넣었던 것 같다"라고 어렵게 답했다.
주민규는 이날 득점으로 행복한 순간을 맞이했는데, 조만간 더 행복한 순간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KFA 관계자는 "주민규가 11월 말에서, 12월 초 쯤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라며 기쁜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다. 여러모로 행복할 주민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