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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표팀에도 당시 홍명보 감독과 기쁨을 함께 나눴던 선수들이 있다. 바로 '울산 듀오'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과 미드필더 정우영.
12년 전 김영권은 홍정호와 호흡을 맞추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은 직접 경기장을 누비진 않았지만, 벤치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동메달 신화의 서막이 오르는 순간을 함께했던 둘이다.
시간이 흘러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영권과 정우영. 대표팀 최고참이 된 둘은 홍명보호의 첫 승을 위해 부지런히 담금질 중이다. 만약 김영권과 정우영이 이번에도 '좋은 기운'을 불어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홍명보 감독과 또 다른 이야기의 '첫 페이지'를 쓸 수 있다.
물론 둘의 오만전 선발 출격은 미지수다. 김영권과 정우영은 팔레스타인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나섰지만, 팀 전체가 흔들리면서 기대한 만큼 활약해 주진 못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이제는 전성기도 지난 나이인 만큼 체력적 부담도 있을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도 직접 변화를 예고한 만큼 벤치에서 후반전을 기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