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에 베테랑 김영권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올해는 작년, 재작년과 상황이 다르다. 우리가 원래 실력을 잘 보여주지 못해 다른 팀들이 치고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김 감독과 함께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는 김영권이 있다. 그는 “최근 감독님이 바뀌고 나서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래도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최대한 많이 소통한 덕분에 팀 분위기가 올라왔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든든한 고참이다. ‘전 스승’ 홍 감독과 함께 팔레스타인(5일·서울월드컵경기장)~오만(10일·무스카트)을 상대로 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 2차전을 준비한다. 정우영(35·울산)에 이어 대표팀 내 2번째 최고령인 그는 “베테랑이라면 경기장 밖에서도 내 역할이 있다”며 “내 경험을 살려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야 한다. 감독님도 분명 내게 그것을 원하실 것”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벌써 3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김영권은 “앞으로 언제까지 축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뛰는 동안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최고의 기량을 유지한 채 은퇴하는 것이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https://v.daum.net/v/xjLAmpVZ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