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가 이토록 나빠진 건 잔디가 생장을 멈추는 여름에도 경기는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문수경기장은 지난 2019년 유럽형 잔디인 ‘켄터키 블루글래스’로 전면교체됐는데, 섭씨 25도를 넘기면 생육 자체가 불가능한 품종입니다.
관리와 보호 대책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 역시 큰 원인입니다.
실제 그라운드가 지면보다 낮은 지하층 높이에 설계된 탓에 잔디 회복에 필수적인 통풍과 채광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정기욱/울산시설공단 문수시설팀
‘(한일 월드컵 당시) 관람객이나 팬분들이 쉽게 입장하고 쉽게 퇴장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설계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울산시설공단은 20여 명의 관리 인력과 대형 송풍기까지 동원해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 없이는 현상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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