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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HD 유니폼을 입은 기오르기 아라비제(26)는 지난 7월 31일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바코(산둥)가 팬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출신으로서 동향 선배의 뒤를 잇겠다는 의미였는데, 그 각오가 한 달 만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아라비제가 잠시 순위표 꼭대기에서 밀려났던 울산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아라비제의 골 결정력은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원래 슈팅이 날카로울뿐 아니라 골 결정력이 훌륭한 선수라 기대치는 있었다”며 “한국 축구의 빠른 템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포항전에서 제대로 터진 느낌”이라고 반겼다.
아라비제는 데뷔전이었던 8월18일 수원FC전에서는 주춤했으나 못했으나 포항전은 달랐다. 반대발 윙어인 아라비제는 오른쪽 측면에서 매끄러운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포항의 수비를 무너 뜨렸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원래 오른쪽 측면이 주 포지션”이라면서 “바코가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제 몫을 해냈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라 왼발의 바코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나와 함께 울산에 왔다고 할 수 있는 아라비제와 함께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