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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슈팅을 기록하며 골을 노렸던 울산은 다득점 경기가 나오지 않으며 골머리를 앓았지만, 포항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무려 5골을 기록하며 고민을 훌훌 털어냈다. 이렇듯 김 감독의 공격 축구가 제대로 작동한 듯 보였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 감독 체제 아래 울산은 높은 전방 압박을 즐겨하는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 상대 후방 빌드업을 적극적으로 방해하여 수비 실수를 유발하고, 높은 지역에서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골문을 노린다. 실제로 포항전에서도 이를 통해 루빅손과 야고가 득점을 맛보며 효과를 톡톡히 체감했다.
하지만 높아진 압박 라인으로 인한 뒷공간이 문제였다. 포항 홍윤상에 선제 실점을 허용할 당시에도 벌어진 뒷공간을 통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높은 압박 라인의 뒷공간 사이로 조르지가 쇄도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높아진 압박 라인으로 얻는 이득도 상당하지만, 그에 따른 위험부담더 치명적인 셈이다.
실제로 김 감독 부임 후 공식전 6경기에서 울산은 평균 12개의 슈팅과 7.5개의 유효 슈팅을 허용했으며 실점은 8골로 수비에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공격과 수비에 대한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전술 수정과 훈련이 필요한 셈.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나는 실점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가 왜 안일했고, 그렇게 대응했는지 스터디를 좀 해보겠다. 이를 통해 수정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긍정적인 에너지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며 선두 자리까지 잠시 탈환한 울산이지만, 확실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발견했다. 과연 이들은 수비 불안 문제점을 보완하며 '리그 3연패'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