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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울산은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K리그1에서 4연패의 늪에 빠진 포항은 현재 6위(승점 44)로 추락해 있다. 하지만 울산과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만나면 피 튀기는 '동해안 더비'다. 181번째 라이벌전이다. 역대 전적에선 울산이 61승54무65패로 열세다. 이번 시즌에는 1승1패로 박빙이다. 다만 최근 10경기 전적에선 울산이 4승3무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첫 대결에서는 울산이 웃었다. 3월 1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후반 6분 아타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대결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졌다. 전반 1분과 19분 선제골을 내준 뒤 24분 고승범이 상대 아크에서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 골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후 맹공에도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쉽게 1대2로 졌다.
공교롭게 두 팀은 주중(28일)에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소화했다. 울산은 안방에서 광주FC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2020년 이후 4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눌렀다. 코리아컵에서 사상 첫 '동해안 더비'가 성사됐다. 결승전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으로 K리그1 선두권 다툼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울산이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김판곤 감독은 "힘든 일정 속에 선수들이 광주와 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임 후 '동해안 더비'는 처음이다. 운다고, 화낸다고, 사정한다고 이길 수 없는 게 축구다. 그렇지만 이길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고 싶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