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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의 과제는 재정비였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1분부터 90분까지 우리가 지배하고 통제하는 경기를 통해 승리를 추구할 것”이라던 김판곤 감독의 계획은 생각보다 빠르게 뿌리내렸다. 시즌 도중 부임한 만큼 변화의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으나,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고 선수 기용폭을 크게 넓히면서 빠르게 재정비에 나섰다.
결과는 이른 반등 성공이었다.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부터 의미가 컸다. 2승 1무 4패였던 울산의 성적은 김 감독 부임 이후 3승 1무 1패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주민규의 퇴장 변수로 수적 열세에 몰렸던 수원FC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결과를 내면서 분위기도 금세 올라왔다.
구단 내부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관계자는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전술적인 변화가 느껴지고, 선수 기용폭도 다양해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경쟁 속 언제든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재정비가 빨리 됐고, 그만큼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올랐다.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제 중요한 건 반등에 성공한 분위기를 얼마나 꾸준하게 이어가느냐다. 당장 울산은 31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9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전이기도 하다. 최근 상승세 속 라이벌 포항까지 잡으면 울산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 김판곤 감독도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이기고 싶고,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