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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27·김천 상무)은 올 시즌 초반 K리그1을 뜨겁게 달궜다. 3월에만 4골·2도움을 올리며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리더니, 4월에도 3골·3도움을 수확하며 2개월 연속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샬케04, 한자 로스토크(이상 독일)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친정팀 울산 HD로 복귀해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다만 울산에서 시계는 잠시 멈춘 상태다. 4월 29일 입대해 현재는 김천 유니폼을 입고 뛴다. 한창 경기력이 올라온 상황에서 흐름이 끊길 법도 했지만,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천천히, 묵묵하게 경기를 뛸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렸다.
스스로도 최근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초군사훈련 이후 컨디션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훈련량을 조금씩 늘렸다”며 “개인적으로 느낄 때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김현욱, 원두재 등 주축들이 전역하면서 4위(13승8무7패·승점 47)로 내려앉은 김천은 이동경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K리그 대표 왼발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 만큼 대표팀의 확실한 주축으로 올라서고자 한다.
물론 이동경이 나설 대표팀 2선 자리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등 쟁쟁한 선수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는 지레 겁먹지 않는다. 이동경은 “약 1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뽑혀 기쁘다. 팀을 위해 헌신하면서 내 강점들을 보여주겠다”며 “사람들에게 ‘내가 왜 대표팀에 선발됐는지’를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