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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홈에서 광주를 꺾으며 7년 만에 코리아컵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광주는 정말 좋은 팀이다. 이정효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2실점은 기쁘지 않다. 우리도 이번 경기를 통해 발전해야 한다"며 상대 팀을 칭찬했고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에 만나게 됐는데 이기고 싶다. 우리에게는 코리아컵 우승 도전, 리그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걸 경기장에 쏟아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했다. 이 선수들이 있으니 앞으로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잔인하지만 냉정한 승부가 끝난 뒤 김판곤 감독과 이정효 감독이 다시 마주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두 감독이 만났고 서로 안부 인사를 주고 받았다. 승부가 끝난 뒤에 만난 두 사람은 영락없는 스승과 제자였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 시절 부산 아이파크에서 김판곤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안부를 주고 받은 뒤에 김판곤 감독은 이정효 감독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며 격려했다. 이정효 감독도 김판곤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하면서 훈훈하게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