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에 올랐다고 얘기를 들었다. 부임 후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기회가 와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 기분이 좋다. 어려운 결과였지만 실익을 챙겼다고 본다"라면서도 "다만 실점을 두 개나 했다는 건 기쁘지 않다. 반성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완점을 살폈다.
이날 경기 이후에도 제자였던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 감독께서 팀을 잘 만드셨다. 확실히 좋은 팀이며 훈련이 잘 되어 있다. 오늘도 그간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FA컵과 K리그1 동시 우승 기회를 최대한 살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처음 왔을 때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왔다. 코리아컵과 K리그1 우승에 도전하고 싶었고,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갈수록 팀이 좋아질 거라고 본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밀어주고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메세지를 남겼다"라며 "선수들의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
팀으로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경쟁적인 팀으로 만들어나가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 모든 대회를 끝까지 도전하고 싶다"라고 동시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울산은 코리아컵 결승에서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만난다. 심지어 다가오는 31일 안방에서 K리그1 맞대결까지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동해안 더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울면서 이기고 싶다고 해도 이길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가장 좋은 경기력을 준비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확 높이고 싶다. 이기고 싶다.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