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이민기는 후반 20분 울산 이청용의 태클에 쓰러졌다. 부상을 걱정한 팀 동료들이 달려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민기는 "이청용의 태클이 들어오는 걸 봤다"라면서 "나는 일단 공을 살리기 위해 발을 넣었다. 그 상황에서 발이 눌리는 바람에 살짝 다친 상황"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이청용 선수가 경기 끝나고 나를 기다리더니 사과를 해주셨다. 경기장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사과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면서 "이제 난 더 이상 다치면 안 된다. 이제 또 다치면 나는 진짜 은퇴 고민해야 한다"라고 유쾌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