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멤버들이 복귀한 뒤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선수 개개인의 경기 출전에 대한 갈망이나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라고 말한 뒤 "감독으로서 이청용이 가장 걸렸다. 주장은 그라운드 밖에서의 역할도 있지만, 안에서 보여주는 게 제일 크다는 걸 안다. 여러 상황을 보며 타이밍을 기다리는 동안 이청용이 차분하게 다른 선수들을 다독였다"며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역할을 칭찬했다.
최근에는 이청용이 홍명보 감독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5로 충격패를 당한 뒤, 그리고 제주 원정에서 2-2로 비긴 뒤였다. 울산은 후반기 시작 후 5경기에서 2승 2무 1패에 그치며 전북에게 맹추격 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올 시즌 경기 후에 간단한 메시지를 꾸준히 주고받고 있었다. 최근 팀이 맞이한 상황에 이청용 스스로가 느낀 바가 컸는지 긴 메시지가 왔다. 의미도 컸고,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공유해줘서 감독 입장에선 고마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베테랑들이 더 역할을 해줄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라운드 위에서 상대보다 더 간절하게 한발 더 뛸 수 있도록 선수들을 이끌어 보겠다고 홍명보 감독에게 다짐했다. 그 다짐에는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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