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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광주)가 심각한 잔디 상태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클럽이다. 실력과 언변을 갖춘 이정효 감독의 등장에 대중은 열광했고, 훌륭한 지도자를 만난 선수들 역시 성장의 고속도로에 올라 타 일취월장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번 시즌도 광주는 선전하고 있다. '재정 건전화' 이슈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철퇴를 맞았고, 시즌 전엔 이순민, 시즌 중도엔 엄지성 같은 핵심을 내줬지만, 팀으로 싸우면서 중위권에서 잘 견뎌내고 있다.
그러나 K리그1와 ACLE를 바쁘게 치러야 하는 지금, 광주는 또다시 악재를 맞았다. 선수 영입 금지가 끝인 줄 알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이적 관련 이슈가 아닌 잔디라는 환경적 요소가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을 속상하게 만들고 있다. 선수단의 사기가 저하될 만큼 잔디 상황이 심각하다.
기사 내의 사진들은 금주 중 광주 훈련장에서 찍혔다. 한국 최상위 리그 구단의 훈련장이 정말 맞는지, 아시아 최고 무대 출격을 앞둔 클럽의 트레이닝 공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심지어 해당 훈련장은 선수단의 간곡한 요청으로 올해 만들어진 곳이다. 기존의 그라운드를 전면 보수해 6월에 개장했다. 하지만 적잖은 금액을 들여 설계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불과 몇 달 만에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상태로 치달았다. K리그 타 클럽 관계자들 또한 올해 유별난 기후 영향을 받았다는 걸 고려해도 광주 훈련장 상태가 심각하다고 바라봤다.
동시에 광주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유명 가수의 콘서트 이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는 완전히 망가졌다. 광주는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ACLE 경기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야 한다. 첫 경기는 오는 9월 17일 오후 7시에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