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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가 마침내 울산 데뷔골을 신고했다. 울산 이적 6경기(리그 4경기 1도움, 코리아컵 1골) 만에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0분 상대 아크에서 정우영의 패스를 건네받아 왼발 슈팅으로 침착히 득점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한방이었다.
이제 야고가 리그에서 연속골에 도전한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지난 경기 퇴장 여파로 이번 광주전에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야고가 또 최전방을 책임진다. 상대 진영에서 피지컬을 앞세운 적극적인 몸싸움, 동료와 연계, 득점력까지 살아나고 있어 아홉수에 멈춘 리그 공격 포인트(22경기 9골 2도움)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울산의 든든한 수호신 조현우 역시 건재하다. 광주와 코리아컵 4강에서 시작 1분 만에 정지훈의 슈팅을 막아냈고, 이후 수차례 선방쇼를 펼쳤다. 1-0으로 앞선 후반 34분에는 이강현의 결정적 슈팅을 쳐내며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수비진의 여러 악재 속에서도 ‘득점과 다름없는 선방’으로 울산에 값진 승리를 선사하고 있다. 리그 전 경기(27)에 출전해 31실점 8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김천상무 전역 후 전북현대에 몸담고 있는 김준홍(김천 17경기 12실점 9클린시트, 전북 4경기 6실점 1클린시트)에 이어 클린시트 2위에 올라 있다. 조현우가 이번 광주전에서 또 얼마나 놀라운 선방을 보이며 클린시트를 적립할지 관심사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서서히 색을 입혀가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우리가 좋은 팀인 광주를 맞아 성공적으로 지배하고 통제하는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네 번(리그) 지다가 한 번 이겼다.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가며 수비 실수도 유발했다”면서, “아직 기술적인 세밀함이 필요하고, 기회를 살려야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몸에 익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지만 잘 나아가고 있다”라며 평가했다.
데뷔골을 신고한 야고에 관해서도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