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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나이트클럽 방문 이슈로 인한 '도피 이적'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지만, 더 단단한 선수가 되기 위한 '도전 정신'으로 이적을 결심했다고 정태욱은 설명했다. 현재 시드니에 머물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정태욱은 "아직 내가 전북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늘 죄송한 마음이다. 이곳에서 한 뼘 성장해 다시 전북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전북과 아직 계약이 남아있고, 지금은 잠시 임대를 떠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욱은 클럽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정태욱은 6월말 서울과 홈경기에서 1대5로 패한 직후 팀 동료 정민기(현 수원FC) 박재용(전북) 등과 함께 서울에 있는 클럽에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팀이 강등권에 처진 상황에서 클럽에 놀러간 것이냐'는 팬들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정태욱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적절치 않은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충분한 오해의 소지를 불렀다고 생각해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 내 생각이 짧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나는 그날 식당에서 지인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300m 근처에 (나를)응원하는 지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클럽에서)3분 정도 (지인과)인사하고 바로 귀가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을 뿐더러, 놀러간 것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태욱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몇 번을 사과해도 모자라지 않다.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논란 이전에도 경기장에서 종종 실수를 범했던 정태욱. 더 단단한 선수가 되는 것이 자신을 품어준 구단,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해외 경험을 토대로 더욱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전북에서 다시 한번 사랑받는 선수, 훗날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걸 위해서 호주에서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왜 호주였을까? 정태욱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주를 비롯해 일본, 아랍에미리트에서 제의가 왔다. 그중 시드니 감독(알렌 스타이치치)이 가장 적극적으로 연락을 했다. 진심으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