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분데스리가 1. FC 우니온 베를린의 홈 구장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다
(뜻은 오래된 산림 관리소 앞 경기장 이란 뜻이다)
22,000명이 들어가며, 한 쪽엔 감성 물씬한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쪼매난 1.5층짜리 구장이다 with 플라스틱 의자
그냥 평범한 구장인데 뭐가 특별할까?
이 구장의 별명은 "피를 팔아 만든 경기장" 이다
이 별명의 기원은 2008년 노후화된 경기장을 (거의) 새로 갈아엎으며 시작되었다
너무 노후화된 경기장은 리모델링이 필수적이었으나, 당시 우니온의 최악의 재정으로 인해 경기장 재건이 힘든 상황이었다
그때, 팬들이 자의로 헌혈을 하며 피를 모았고, 여기서 얻어낸 자금으로 공사비를 지원하기에 이른다
심지어 공사 중 인부가 부족하자 팬들 수천 명이 경기장에 달려가 직접 막노동까지 했다
그 후 10년 뒤 우니온은 1부 승격에 성공한다
몇 없는 동독 출신 팀(우니온: 동베를린) 중, 효율적인 운영으로 제대로 1부에 자리 잡는다
1부 승격 후 첫 경기에서 승격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팬분들의 사진을 경기장에 들고와, 그들과 함께했다
팬들의 경기장답게 월드컵 땐 집에서 소파를 들고 오게 해서(ㄷㄷ) 경기장에 모두 모여 보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서
요 경기장의 특징으로는 아날로그식 스코어보드가 있다
점수가 바뀌면 숫자 종이 바꿔끼면서 스코어를 띄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선수 소개를 할 때 아나운서가 선수 이름을 선창하면 모두들 Fussballgott(축구의 신) 이라고 외쳐준다
팬들의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볼 수 있다
우니온 베를린의 챔스 진출 당시, 유에파 자격을 못 따면서 헤르타의 홈구장인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챔스 경기를 치루기도 했다
(수엪이 아챔 가서 빅버드에서 아챔 하는 격)
요 경기장은 베를린 많이 외곽이 있긴 하다
그래도 항상 충성스러운 팬들과 함께 하고 있다
(팀 소개가 된 거 같지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