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대구전을 준비해 온 김 감독은 홍 감독 시절과 다른 종류의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 중이다. 김 감독이 힘쓰는 건 소통이다. 여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울산 선수 대부분이 김 감독과 일대일 미팅을 했다. 일부 고참 선수들에게는 팀 운영방침에 대해서 의견을 청취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베스트일레븐을 고정할 수 없는 울산 상황을 고려해 로테이션 시스템을 쓰려 한다. 대구전에서 뛴 선수가 앞으로도 늘 주전이라는 보장이 없다. 이 점을 확실히 하면서 팀 전체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전 출장 멤버들에게는 동기부여를 주고, 대구전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개별 연락으로 전력에서 배제된 게 아님을 설명하기도 했다.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소통은 더 필요하다. 대구를 상대로 울산 경기력이 깔끔하진 않았지만, 홍 감독 시절과 다른 공격루트를 개척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강윤구가 공을 잡았을 때 상대 문전부터 반대쪽 측면까지 다양한 위치에 울산 선수들이 진입해 공격 옵션을 늘리는 모습이 보였다. 공격시 상대 진영의 5개 채널에 모두 아군 선수를 배치하는 건 최근 유럽 강팀들 사이에서 표준처럼 자리 잡은 공격법이다. 라이트백 윤일록은 "김 감독이 오시기 전과는 공격시 움직임이 거의 반대"라며 전술변화의 폭이 꽤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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