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앞두고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이적 후 첫 경기 상대가 친정팀이다”라면서 “포항에 와서 마음을 잘 추스르고 있다. 오늘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석은 지난 1일 포항으로 전격 이적했다. 강현무와의 트레이드 형태였다. 최근 울산HD 원두재와의 트레이드가 추진됐었지만 울산이 이를 전면 중단하면서 방황해야 했던 이태석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하필이면 이태석의 포항 데뷔전 상대가 서울이다.
이태석은 “포항에 왔는데 동료들이 나를 너무 잘 챙겨주고 있다”면서 “먼저 말도 걸어주고 적응을 잘 도와주고 있다. 사실 지금 경기력이 좀 걱정이긴한데 이건 서로 발을 맞춰가면서 키워야 한다. 오늘 경기장에 오기 전부터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울산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심난해서 사실 마음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마무리될 때쯤 포항에서 연락이 왔다. 이적이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축구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포항에서 연락을 주셔서 이적이 급작스럽게 성사됐다.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포항의 제안을 받고 가겠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석은 울산으로 갈 뻔하다가 라이벌인 포항으로 이적했다. 이태석은 “내가 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뒤 계속 서울 생활을 했었는데 수도권을 벗어나서 처음 생활하고 있다”면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내가 앞으로 포항에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구단에 섭섭한 감정이 있다면 조금 있고 없다면 또 없다고도 할 수 있다. 내가 처음 몸 담았던 팀이고 섭섭한 부분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이제 포항 선수가 됐으니 포항이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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