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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우리 팀이 이기는 방식에 있어서 다르게 접근했다. 며칠간 훈련했던 것들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전반 리뷰할 때 보니까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다 나왔다"고 돌아보면서 "마무리는 잘 안 됐다. 빨리 2-0, 3-0 갔어야했던 경기다. 마무리는 더 집중력 있게 해야한다. 우승을 꿈꾸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월드컵 선전을 꿈꾼다면 더 결단력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 15분은 우리가 잘 통제했다. 대구가 세징야로 역습을 준비했는데 잘 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라며 "이런 부분에 맛을 봤으면 좋겠다. 완전히 지배하고 컨트롤해서 이기는 맛을 봤으면 한다. 우리가 이런 플레이를 한다고 반드시 승리는 없다고 했다.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우리가 이길 확률을 훨씬 높여놓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지배 부분은)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해 했다.
이번 경기가 김 감독 축구 인생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김 감독은 "의미있는 것 같다. 28년 전 겨울에 무겁고 아쉬운 마음으로 떠났는데 이 경기를 치르면서 어려운 경기를 승리했고, 응원도 받았다. 상당히 기쁘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한테도 상당히 감사하다. 열심히 잘해줬고, 요구한 거 하느라 애썼다. 공격진이 수비한다고 애썼다. 좋은 찬스를 냈어야했는데 마무리까지 잘 한다면 더 좋을 거다. 다시 돌아와서 첫 승이기 때문에 기쁘고 의미있고 감사한 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