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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두고 과정의 공정성 및 절차의 적합성을 지적하는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몽규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30년 축구 인생을 담은 회고록 '축구의 시대'를 발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576쪽의 방대한 분량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그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축구협회장이란 지위 자체에 대한 자체 평가를 내린 부분이었다.
그는 "잘못된 판단에 대한 질책도 있었고 오해에서 비롯된 공격도 있었다. 때로는 아프게 반성한 적도 있었고, 간혹은 악의에 찬 왜곡에 서운한 적도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높은 수준의 역량과 도덕성 외 인내심과 참을성이다"라고 운을 뗀 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하면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이럴 때마다 축구협회장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회장은 "누구나 축구협회를 비판하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팩트 체크는 하면서 균형 잡힌 주장을 해야 한다"라며 "만일 유튜버들이 구독자들을 만족 시키기 위해 왜곡된 주장을 하거나,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 선동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