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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지난 달 30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 '미리 예상해보는 축협 국정감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현재 축구팬들이 축구협회에 분노하고 있는 근본적인 지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앞에 놓인 축구협회의 실질적인 징계 여부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축구팬들이 화가 난 이유에 대해 이천수는 "어떻게 보면 협회 주인이 (정몽규) 회장이 아니고, 개인 소유물이 아닌데 개인 소유물처럼 대하는 모습에 팬들이 화가 났을 수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스포츠는 공정해야 하고, 시대가 바뀌었는데 누군가를 뽑는데 있어 학연, 지연이 들어가고 하는 부분에 축구팬들이 많이 화가 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여기에 본인이 축구협회 전 사회공헌위원장(2021~2022) 시절로 있을 당시 일화를 풀어놓았다. 그는 "제가 봤을 때 협회에 문제 제기가 되면 문체부 감사를 받을 수 있다"며 "제가 (축구협회) 안에 들어가 있을 때 (협회가) 돈을 타오라고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천안축구센터를 지을 당시 문화체육관광 위원회를 만날 일이 있을때는 (회장 등 고위 임원들은) 다 쑥 빠지고 스타플레이어들을 내세웠다. (협회 쪽에서 문체부) 위원들을 만나 천안센터 예산을 받아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켜서 가면 빌고 돈을 타오는 것이다. 그게 다 문체부 예산이다. 그렇게 예산을 받아오라고 시키면 잘못했을 때 문체부에 감사를 받는게 맞지 않느냐. 그런데 계속 말을 번복하는게 생각이 너무 없는 것 같다"고 강한 어조로 토로했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패널들은 실제 국정감사가 벌어지면 "말 잘하는 사람들도 국정감사에 나가면 당황하는데, 협회에서 (지금) 나올 수 있는 분이 과연 있겠느냐"며 현 축구협회의 행정 능력을 꼬집었다.
특히 이천수는 "(국정감사가 열리면) (이)임생이 형 기자회견 영상을 쪼개서 틀어버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고, 임 해설위원은 "지금의 대응능력과 대화 능력을 가진 축구협회 고위층이면 (감사 과정이) 쉽지 않겠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천수는 여기에 더불어 축구협회의 허술한 행정 조직도에 관해서도 일부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조직의 임원이라고 해도 권한이 없다"며 "뭘 하는지도 모르고 타이틀 부회장이라니 나가서 인사는 엄청 하는데 뭐하는지도 모르고 인사만 받고 오는거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어 그는 "조직이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애매하게 꼬아놓았다. 매주 화요일에 회의는 하는데 그 회의가 무슨 회의인지도 모른다. 저 들어갈 때 부서를 또 갑자기 꼬아놨다. 왜 나를 불렀나 보니까 제가 좀 시끄럽지 않느냐. 막상 들어가니까 협회를 까지 못하겠더라"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