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복사 (*.53.227.157) 조회 수 517 추천수 28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용서받는 건 기대도 안 하고, 야구로 속죄하겠다는 말은 안 해야죠. 제가 남들한테 박탈감 줘 놓고, 제가 좋아서 하는 일로 속죄하는 건 말이 안 되죠."

 

가슴을 찌르는 말이다.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 속죄를 한다면서, 그 방법을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로 정한다. 축구로 보답하겠다, 야구로 보답하겠다 등등. 길창주의 말 대로, 이건 속죄가 아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어가는 것 뿐이다. 이건 자신에게 좋은 일이다. 상대를 위한 일이 아니다. 이렇게 한다면 박탈감만 더욱 커질 뿐이다.

 

"실망하신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가 제 자리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용서받는 방법 중 가장 잘못된 방법, 그것도 '정석'을 가지고 나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한다. 개인 욕심을 채우는 방법을 용서를 구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더 높은 자리에 갔고, 더 많은 연봉을 받고, 더 큰 특권을 누리는데, 이게 어떻게 속죄가 되고 반성이 되는가. 이런 방법으로 어떻게 용서를 받을 수 있겠나. 박탈감만 더욱 커질 뿐이다.

 

"개인 욕심이 아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점이 내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도전하게 된 중요한 내적 동기였습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분이 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이게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습니다."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거대 담론을 제시하면서 물타기 하지 마시라. 개인 욕심이 맞다. 홍 감독의 마지막 소임이라는 건, 누가 결정했는가. 본인이다. "대표팀 감독 하지 않겠다", "이임생 이사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몇 시간 뒤에 이 이사를 만났고,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축구 팬들이 이를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나. 개인 욕심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장면이다.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축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각자의 이기심을 접고 희생과 헌신이 모이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됩니다."

 

선수들에게 이기심을 접으라고 말한 것인가. 감독이 이기심을 가지고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강탈했는데, K리그의 뒤통수를 때렸고,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면접 없이 프리 패스로 대표팀에 이기적으로 왔는데, 선수들에게 이기심을 접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이런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대표팀, 붕괴가 예견되는 대표팀이다.

 

"지금 비판들은 우리가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할 것들이다. 이런 마음들을 우리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항상 겸손하게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나가겠다."

 

선수들은 무슨 죄인가. 왜 감독의 욕심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표팀에서 뛰어야 하는가. 왜 감독의 욕심으로 매 순간 논란이 커지는 대표팀에서 뛰어야 하는가. 왜 감독의 욕심으로 생긴 비판을 모두가 나눠야 하는가.

 

https://v.daum.net/v/20240731070008522

  • ?
    221008 2024.07.31 07:49 (*.7.231.16)
    비회원은 댓글을 볼 수 없습니다.
    로그인해 주세요.
  • ?
    으랴아앗 2024.07.31 08:15 (*.62.149.226)
    비회원은 댓글을 볼 수 없습니다.
    로그인해 주세요.
  • ?
    마스다 2024.07.31 08:16 (*.111.12.186)
    비회원은 댓글을 볼 수 없습니다.
    로그인해 주세요.
  • ?
    이청용멋져 2024.07.31 08:28 (*.126.141.61)
    비회원은 댓글을 볼 수 없습니다.
    로그인해 주세요.
  • ?
    파랑거 2024.07.31 10:02 (*.39.174.86)
    비회원은 댓글을 볼 수 없습니다.
    로그인해 주세요.
  • ?
    가온90 2024.07.31 10:34 (*.235.73.139)
    비회원은 댓글을 볼 수 없습니다.
    로그인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수
홍보 추꾸 - 유연한 남탓, 사고하지 않기 울티메이트 06.23 - -
공지 홍보 강민우 선수 데뷔100일💙 2 강미민우 309 39
공지 공지 새로운 인기글 시스템 테스트가 시작 되었습니다. 7 울티메이트 1755 95
공지 자유 [24-25 ACL 엘리트] 울산HD 경기일정 12 file POTM 7190 217
공지 공지 ★ 울티메이트 후원 계좌 오픈 및 후원 아이콘 지급 안내 23 롤페스 6379 158
공지 공지 울티 내에선 회원간의 오해 및 갈등의 소지가 있는 단어 사용 금지입니다. 1 롤페스 8288 108
공지 공지 [필독] 1. 자리 시야 확인 - 먼저 시야 공유탭에서 확인 / 2. 팬 페이지, 오픈카톡 홍보 안됨 / 3. 울티 내에서 티켓 및 의류 거래, 교환 글 작성 금지 / 4. 카풀 안 됩니다. 롤페스 20410 131
공지 자유 🐯2024 울산HD🐯 일정표(아이폰,갤럭시)캘린더 버전 공유 121 file 슬릭백 25462 282
공지 사진/영상 울산HD 2024 일정표 통합판 15 file 같이뛰자 43986 191
공지 공지 ※ 울티메이트 통합 공지 (필독 바랍니다) 24 file 롤페스 89752 197
인기 자유 확실한건 김주환도 한멘탈하네 13 new 별하나더 1717 143
인기 사진/영상 [HBD] 🎉울산의 영원한 빛! 조현우 선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4 newfile 24시즌우승가자 327 79
14775 축구 정보 [단독] 문체부, 정몽규 축구협회회장·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불러 조사한다 new HRJ 157 6
14774 축구 정보 [오피셜] '조르니 드디어 터졌다!' 포항 조르지, K리그1 31라운드 MVP 선정 1 new HRJ 114 1
14773 축구 정보 울산 3연패? 전북 강등?… 진짜 전쟁 ‘이제 시작’ 5 new 호랑이윤하 328 12
14772 축구 정보 [IN POINT] 이임생, '홍명보 사태 책임지고' 아닌 '너무 억울해' 외치며 사퇴 선언 3 new 호랑이윤하 194 13
14771 축구 정보 [단독]'이을용 차남' 이승준 깜짝 해외진출 임박, UAE서 권경원·원두재와 한솥밥…친형 이태석 "잘하길" new 호랑이윤하 206 6
14770 축구 정보 축구협회, 10월 이라크전 용인미르스타디움서 개최 엄아담 115 4
14769 축구 정보 SBS] 다..다 드듣..기 힘드셨죠? 저..정몽규 회장.. 마..말말... 스..스머에서 모..모았습니다... 8 시그마가뭐야 356 27
14768 축구 정보 대전-전북전 심판평가위 결과는 '변동없음'...구텍-김준범 잃은 대전은 '부글부글' 4 file Ataru 358 16
14767 축구 정보 日 칼럼니스트의 지적, "황폐했던 광주 잔디, 울산 잔디는 더 심각했다" 2 호랑이윤하 224 8
14766 축구 정보 홍명보 “마지막 봉사하고 싶었다”···“20억짜리 봉사도 있냐” 비판세례 1 호랑이윤하 281 15
14765 축구 정보 '선임 과정 문제 있으면 사퇴하겠나?' 질문에...홍명보 감독 "북중미 월드컵에서 강한 팀 만들 것이다" 4 울산수컷호랑이 499 17
14764 축구 정보 [현장 일문일답]'국회 질의 마친' 홍명보 감독 "다 얘기하지 못했다…아는 선에선 다 말씀 드리려했다" 5 file Ataru 401 9
14763 축구 정보 정몽규 회장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 100억 원은 오해…그렇게 많은 돈 아니라고 생각" 7 울산수컷호랑이 449 14
14762 축구 정보 [속보] 홍명보 감독 "마지막으로 '봉사' 하고 싶었다", 공개적으로 한국 대표팀 수락 이유 호소 29 file Ataru 859 34
14761 축구 정보 [속보] 문체부 공식입장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문제점·불공정 여부→10월 2일 먼저 발표" 3 울산수컷호랑이 363 9
14760 축구 정보 박주호 "제시 마쉬, 연봉·세금 문제로 결렬?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1 우락밤 276 21
14759 축구 정보 홍명보 "저에게 불공정이나 혜택이 있었다고 생각지 않아" 5 file Ataru 409 15
14758 축구 정보 [피치 피플] 보야니치의 다짐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면, 보답할 자신이 있다" 22 file 이청용꼬리용용 2026 283
14757 축구 정보 31라운드 베스트팀 이동경 포함💙 2 호랑이윤하 282 15
14756 축구 정보 아이유 팬덤 “상암벌 잔디관리 부족, 공단 감사하라” 요청에 감사청구 울산수컷호랑이 365 22
목록
Prev 1 2 3 4 5 6 7 8 9 10 ... Next
/ 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