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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지만, 그의 대의명분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 수락이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라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축구계와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홍 감독은 2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풀뿌리 축구 육성, MIK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대표팀 감독으로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축구 발전의 근간이 되는 K리그를 키우고, A대표팀까지 전 연령대 대표팀에 전술 철학을 입히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이다. 꼭 대표팀 감독이 아니더라도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일들이다.
홍 감독은 굳이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야만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K리그 감독을 하다 이렇게 중도에 나오게 된 것에 대해 앞으로 평생 안고 가야 한다”는 엉뚱한 답변으로 회피했다. 결국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 실패를 만회하려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대표팀 감독직이 개인의 명예 회복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