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에는 인천 팬들에게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인천 팬들이 있는 쪽 골대로 향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러나 인천 팬들은 거센 야유로 화답했다.
경기 후 백종범은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는 것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 이제 휴식기를 잘 보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맞대결 후 다시 만난 것에 특별히 어떤 감정이 들었다기보다는 소동 당시에는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축구를 왜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일이 있은 뒤 제대로 잠을 자본 적이 없다.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오늘 경기 이후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우선 푹 자고 싶다”라고 전했다.
인천 팬들의 야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 감독님께서도 이번 주 경기를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큰 부담은 없었다”라고 했다.
경기 후 백종점은 눈물을 보였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친 후 그대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두고 백종점은 “저도 모르게 순간 흘러나왔다. 무언가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것들이 떨쳐나가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전 친구들이나, 어린 동생들이 장난을 많이 치면서 분위기를 전환해줬고, 형들은 걱정이 됐는지 응원해줬다. 용병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들 괜찮다고 이겨내면 된다고 좋은 말들을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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