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으니까 기분이 좋을리가 있겠냐만은...
제주경기장 처음 가봤는데 예쁘고 좋더라. 종합운동장 더 예쁘게 꾸며놓은 느낌. 피치도 잘 보이고 아기자기하게 잘 배치된 그런 느낌...
선수들은 열심히 뛰려고는 하더라. 다만 그게 다여서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느낌... 막 그런거 있잖아 나는 죽을똥살똥 쏟아붓는데 앞에 길이 안보이면 환장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중심축이 딱 맞춰져서 크게 한바퀴를 돌아야 큰 태풍이 될텐데, 여기저기서 바람이 생기려다 옆에 바람이랑 부딪혀서 소멸되고 지지부진한 바다의 느낌이랄까... 뭔가 우리끼리 소통도 잘 안되는 것 같고 준비도 확실히 되지 못한 것 같은 그런 느낌...
오늘 축구 보고 선수욕 안했다. 하고 싶지도 않더라 안타까웠다. 그냥 콜리더님이 맨마지막에 정신차리라고 했던 그 콜이, 구단의 빠진 나사가 잘 잠궈질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길 바랄 뿐.
답 없는 구단은 아니니까 좀 더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