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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최대한 논의대로 마무리하는 게 최선이지만, 중도든 막판이든 계약 철회는 계약 과정 중 많이 발생하는 일 중 하나"라며 "계약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 철회한 데 대해 당황했을 서울 구단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갑작스러운 사령탑 부재로 원두재-이태석 트레이드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에 따르면 김천상무에서 전역 후 해외로 이적하려다가 울산으로 복귀하게 된 원두재 측은 그의 공백에 대비해 영입된 정우영과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해지자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서울과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당시 울산 사령탑이던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적을 강하게 원하는 원두재가 선수단과 공존할 수 없다고 보고, 미래 자원 이태석을 영입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울산 사령탑에 공백이 발생했고, 팬은 물론 감독대행 체제 코치진이 트레이드를 반대하자 대표이사가 트레이드 철회를 결정했다.
울산의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태도에 서울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2년 전 서울과 울산 간 A 선수 트레이드 협상 과정 막판에 계약이 파기됐던 일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울산은 "서울도 2022년 1월 A 선수 영입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 바람에 6개월 동안 해당 포지션에만 5명의 선수를 운용해야 했다"며 "우리 구단도 서울에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고, 이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해했다"고 서울의 이번 반응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은 "A 선수의 이적 중단은 단순 변심으로 철회된 이번 계약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울산 주장을 재반박한 뒤 "이번 일과 연관 짓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해 논란은 확대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