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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프리미어컵에 나서는 여자 중학 선발팀의 김광석 감독(울산현대청운중)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외국 축구를 몸소 느끼며 많이 배워오기를 바랐다.
여자 중학 선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나이키 프리미어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나이키 프리미어컵은 나이키 글로벌에서 주최하는 유소년 클럽 국제대회다. 기존에는 남자 대회만 치러졌으나 세계적으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이 확대되면서 여자대회가 신설됐다.
12팀이 참가하는 여자부 경기는 7월 22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오레건주 비버튼에서 진행된다.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은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이후 각 팀들은 순위결정전을 통해 최종 성적을 가린다.
12개 참가팀은 나이키 글로벌의 초청을 받은 각국의 엘리트 여자 클럽팀이다. 개최국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웨덴, 브라질, 멕시코, 덴마크, 호주, 일본 등이 출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나이키 코리아와 협의해 중학 선발팀이 참가하도록 결정했다. 선수단은 지난 6월 열린 여왕기 여자축구대회 성적에 따라 꾸려졌으며, 김광석 감독과 서은지 감독(예성여중)이 각각 감독과 코치를 맡는다.
20일 출국 현장에서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김광석 감독은 “각 나라마다의 축구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외국 축구를 몸소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워오면 좋겠다”며 “여자축구 저변확대에 있어서 좋은 기회다. 나 역시 지도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광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 대회에 돌입하는 각오는.
우선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 여자축구연맹에 감사하다. 대회 돌입 전까지 다 함께 발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그런 만큼 최대한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시간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줄 생각이다. 선수들 모두 중학교 3학년들 가운데서 능력이 출중한 인원들이기 때문에 조직력만 가다듬으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여자 중등팀 지도자 대표로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른 중등팀 감독들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다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전국여자선수권대회에 돌입해야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하다. 다른 팀 지도자들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안 다치고 복귀해야 한다. 감독님들과 통화도 다 했고, 선수들과 무사히 돌아올 테니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웃는 얼굴로 다시 보자고 얘기 나눴다.
- 현대청운중 외에 다른 팀 선수들도 다수 있다. 선수단 파악은 어느 정도 됐는가.
기본적인 파악은 다 돼있다. 현대청운중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매년 대회를 치르면서 상대팀으로 만나본 친구들이다. 물론 경기장 내에서만 관찰된 모습이어서 대회를 치르며 더 잘 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 여자 축구 지도자로서 여자 유소년 선수들의 이번 대회 출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 친구들이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고 온다면 추후 소속팀에 돌아가서 대회에 나서지 않은 동료들에게도 경험을 전파해줄 수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이런 기회가 계속 이어진다면 여자축구의 저변 활성화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여자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
- 대회에서 펼치고자 하는 축구가 있을 텐데.
현대청운중에서 구사하는 축구와 기조는 비슷하다. 세계 트렌드에 맞춰 후방에서의 빌드업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 우리가 볼을 뺏기더라도 즉각적인 압박을 통해 곧바로 볼을 탈취해오는 과정을 강조할 거다. 추후 미팅을 통해서도 강조할 예정이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
- 선수들 입장에서 해외 선수들과 부딪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선수들이 무엇을 배워왔으면 좋겠는지.
각 나라마다 축구 스타일이 다르다. 우리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그 점을 몸소 느낌으로써 한국만의 축구 스타일 구축에 기여해준다면 좋겠다. 기술, 멘탈 등 중학생 시절이 가장 배워야할 시기다. 성적을 내는 것보다 선수들이 외국 축구를 많이 접하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대회가 훗날 또 다른 여자 U-17 월드컵 우승 신화의 초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 대회 목표는.
물론 성적보다는 경험이 중요한 대회지만 4강까지는 올라가고 싶다. 우리나라 여자축구가 경쟁력 있다는 걸 보여주고 오겠다.
인천공항(글, 사진) = 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