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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프리미어컵에 나서는 여자 중등 선발팀의 한국희(울산현대청운중)가 주위의 기대를 부담으로 느끼기 보다는 관심에 보답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여자 중학 선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나이키 프리미어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나이키 프리미어컵은 나이키 글로벌에서 주최하는 유소년 클럽 국제대회다. 기존에는 남자 대회만 치러졌으나 세계적으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이 확대되면서 여자대회가 신설됐다. 

 

 

 

인터 밀란(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우라와 레즈(일본) 등 전 세계 유수 클럽의 여자 15세 연령대 12개 클럽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7월 22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나이키의 본사가 있는 미국 오레건주 비버튼에서 진행된다.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은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이후 각 팀들은 순위결정전을 통해 최종 성적을 가린다. 대한축구협회는 나이키 코리아와 협의해 중학 선발팀이 참가하도록 결정했으며, 선수단은 지난 6월 열린 여왕기 여자축구대회 성적에 따라 꾸려졌다.

 

 

 

20일 출국 현장에서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국희는 “좋은 기회가 생긴 만큼 최대한 즐기고 많은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다. 외국 선수들도 오기 때문에 배울 건 배우되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주고 오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희는 선발팀에 발탁된 선수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다. 어린 나이임에도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작년부터 여자 U-17 대표팀에 꾸준히 뽑혀온 가운데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AFC U-17 여자 아시안컵 전 경기에 나서 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희는 “부담은 딱히 없다. 오히려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감사하기 때문에 그 관심에 보답해드리고 싶다”며 “U-17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언니들도 잘 다녀오라고 응원해줬다. 열심히 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열리는 FIFA U-17 여자 월드컵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가 좋은 모의고사가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외국 선수들과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지만 지금은 이번 대회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다. 월드컵은 나중에 생각할 거다”라고 답했다.

 

 

 

한국희는 “평소 김광석 감독님 밑에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배워왔다. 대회에 나가서 대한민국에도 테크닉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또 팀 단위에서는 스페인처럼 예쁜 축구를 펼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희는 “당연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다만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목표를 정해놓지는 않았다”며 “외국 팀들과 붙어서도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오겠다. 최대한 이기고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글, 사진) = 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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