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K리그1 2024'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팬들은 걱정하지 마라'던 홍 감독이 자신의 발언과 달리 대표팀 감독 제안을 수락한 부분도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래도 선임됐으니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냐'는 의견과 '채용 비리인 홍 감독은 물론 축구협회까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뉘고 있다. 팬들뿐 아니라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이회택 OB축구회장은 한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축구인들이 서로 싸우거나 헐뜯지 말고 축구계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할 때"라고 주장했다.
뉴시스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장뿐 아니라 다른 축구계 원로들도 홍 감독을 향한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을 모았다.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홍명보호가 순항할 수 있게 하나로 뭉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반면 박주호, 박지성 등 젊은 축구인들은 지금의 한국 축구는 정상이 아니라며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을 뽑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동영상 플랫폼 채널을 통해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며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고 말했다.
18일 소신 발언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섰을 때도 "(선임 과정에) 체계적인 시스템뿐만 아니라 공정성, 투명성이 함께 가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부족해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축구협회의 문제를 지적했다.
박주호뿐 아니라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등 젊은 축구인들도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