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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합의를 일방적으로 철회한 울산HD의 해명이 도리어 화를 일으키는 모양새다. 피해 구단인 FC서울 뿐 아니라 울산 다수 팬도 줄지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산은 최근 서울과 선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국가대표급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를 내주고 왼쪽 풀백 이태석에 현금을 얹어 받는 조건이다. 양 구단은 구두 합의에 이어 선수 개인 협상까지 끝냈다. 이태석은 지난 주말 선수단과 인사한 뒤 팀을 떠났다. 원두재도 서울에서 새 도전을 그렸다.
그런데 울산은 최종적으로 합의서에 서명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제동을 걸었다. 앞서 팬 커뮤니티 등에서 원두재를 내보내는 결정에 반발했는데, 김광국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거쳐 원두재를 잔류시키는 쪽으로 돌아섰다.
다수 울산 팬은 내년 클럽월드컵을 앞둔 구단이 대표급 자원인 원두재를 쉽게 내놓으려고 한 것과 선수를 전면에 내세운 해명을 꼬집었다. 팀에 남는다고 해도 구단에 로열티를 두고 뛰기 어렵다는 것이다. 팬 커뮤니티 ‘울티메이트’의 한 팬은 ‘원두재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게 우선 아니냐’고 목소리를 냈다.
원두재는 구단의 트레이드 철회 결정에 훈련 불참까지 선언했다. 그러다가 동료의 위로를 받으며 마음을 다잡고 18일 다시 합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