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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선 하나은행 K리그2 20라운드 충남아산FC 대 서울 E랜드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이 경기를 앞두고 중고거래·구인구직 앱에 '2024충남아산FC 기수 알바'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 근무조건은 19시부터 22시까지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깃발을 흔드는 게 전부였다. 시급은 1만원. 무척 매력적인 조건이다.
현장에선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장엔 '충남아산 프로축구단 아트밸리 응원단'이 등장했다. 아트밸리 응원단은 눈에 잘 띠는 경기장 한 가운데에 자리했다.
반면 서포터즈 '아르마다' 응원석은 본부석에서 보기에 왼쪽 구석에 자리잡았다. 충남아산FC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아트밸리 응원단을 보자 "구단이 서포터즈를 '패싱'하고 별도 응원단을 만들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현재 서포터즈 '아르마다'와 구단은 유니폼 색깔 문제로 껄끄럽다.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구단이 고유색인 푸른 색 대신 붉은 색 유니폼을 착용한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날 펼쳐진 서울E랜드와 홈경기에서도 충남아산FC 선수들은 붉은 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구단이 서포터즈를 배제하고 관제 응원단을 운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만한 광경이다.
실제 현장에서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우리 색은 푸른 색", "대화가 필요해" "단장은 그동안 뭐했니"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구단을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