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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축구계에 따르면 포항 구단은 최근 박 감독이 팀 K리그 지휘봉을 잡아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았다. 구단과 박 감독은 승낙 의사를 전했다.
당초 팀 K리그 지휘봉은 지난해 K리그1 우승팀인 울산 HD 사령탑이던 홍명보 감독이 잡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홍 감독이 논란 속에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계획이 어그러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사령탑'에게 팀 K리그를 맡게 해 '대표성'을 부여하려 한 프로연맹은 그대로 울산 차기 감독에게 K리그 스타들을 이끌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울산과 논의했다.
취지는 좋았지만, 감독 전환기의 울산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프로연맹의 선택은 박 감독이었다. '준우승을 지휘한 감독(김기동)'보다는 '준우승 팀의 현재 감독(박태하)'이 좀 더 대표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